이번에 소개해 줄 여행지는 한국의 산티아고라고 불리는
전남 신안에 위치한
"섬티아고"
입니다.
저는 병풍도 선착장으로 입항하여
대기점도 부터 시작해 4개의 섬을 차로 돌며 이동했는데요.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하루를 머물며
섬이 주는 편안함과
섬티아고의 매력에 빠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섬티아고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우선
뱃 시간과 물 때를 알아야 합니다.
지역의 특성상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며,
만조 때 섬을 돌아보게 된 다면, 바닷물에 길이 끊겨 이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23년 10월 기준으로
배편은 송도에서 병풍도를 들어가는 배가
7시, 9시, 11시, 14시 ,17시 30분이며
차로 하루만 둘러보실 분들은
오전 7시, 9시 배를 이용하여
오후 2시 30분 배를 타고 나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송도- 병풍도를 잇는 배는 이렇게 생겼으며,
자동차는 승용차 기준으로 15대가 들어가며
자리가 없고 차가 10대 이상 대기한다면 1시간 후 바로 다음 배를 증편하는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섬티아고의 볼거리인 12사도 교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12사도 교회로 되었으나 불교계의 반발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1. 건강의 집(베드로의 집)
병풍도를 시작으로 들어왔다면,
차로 10분 정도를 이동하면 섬티아고의 첫 시작지인 베드로의 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의 모습을 본뜬 것 처럼 보이며,
파란색 뚜껑 지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생각하는 집(안드레아의 집)
이 곳은 건강의 집에서 약 9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병풍도와 연결된 노둣길 입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약 병풍도로 입항하셨다면, 이 집을 제일 먼저 보게 될 것입니다.
섬에 고양이가 많다고 하는데, 건물 위에 조각 된 고양이가 참 매력적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섬티아고에서 만난 고양이들입니다ㅎㅎ
3. 그리움의 집(야고보의 집)
세 번째 건물은 야고보의 집입니다.
이 집은 외진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숲 속에 숨겨진 작은 별장 같은 느낌을 줍니다.
좌우 대칭으로 지어졌으며, 나무를 이용하여 우리 나라의 오두막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4. 생명평화의 집(요한의 집)
논 밭 한가운데 위치한 곳으로
스테인글라스와 바닥에 위치한 조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는 작은 동물이 조각 되어 있는데,
뿔을 보고 처음에는 유니콘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외뿔염소라고 합니다(TMI)
5. 행복의 집(빌립의 집)
5번째로 마주하는 집은 빌립의 집이라는 곳으로,
다음 섬으로 이어주는 노둣길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 생각한 곳이었습니다.
노둣길 앞에서 바라본 절경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6. 감사의 집(바돌로매의 집)
섬티아고의 집들 중 유일하게? 물에 떠 있는 건물입니다.
그래서 안을 들어다 보거나, 가까이 가지는 못하지만
유리로 지어진 건물이 참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7. 인연의 집(토마스의 집)
이 집은 감사의 집으로 부터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집들에 비해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해야 보이는 집이며,
너무 뜬금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다 보면
쉽게 치나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 너무 빠르게 이동하지 말고 천천히 주위 경관을 둘러보며
모든 곳을 여유롭게 둘러보길 추천드립니다.
8. 기쁨의 집(마테오의 집)
중동의 궁전을 보는 듯한 이 곳은 노둣길 중간에 지은 건물입니다.
물이 차면 참 이쁠 것 같지만, 물이 차면 이동하지 못하니 시간이 되시면 멀리서 지켜보길 추천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해 지는 시간 노을을 머금어
황금빛 형상이 더욱 황금색으로 변하는 시간이 제일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9. 소원의 집(작은 야고보의 집)
소악도에서 진섬으로 연결 된 노둣길 초입에서 조금 들어가면 위치한 곳입니다.
건물 모양이 물고기를 잡기 위한 뱃 모양으로 되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알고보니 파도와 물고기를 형상화 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사진을 보니 닻이 있고 물고기가 보이네요ㅎㅎ
10. 칭찬의 집(유다 타대오의 집)
소악도에서 노둣길을 건너오면 볼 수 있는 집입니다.
딱 보면 생각 나는 것이 검정 고무신의 기영이 머리였습니다.
흰 색에 파란 창문을 가지고 있으며,
문의 모양이 참 무언가 이상한 편안함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11. 사랑의 집(시몬의 집)
꼼데가르숑이 생각나는 이 집은 사랑의 집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하트 모양이 장식하고 있으며,
집 뒤로 뚤려있는 곳으로 보이는 바다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곳이었습니다.
12. 지혜의 집(가롯 유다의 집)
섬티아고의 마지막 코스인 지혜의 집입니다.
이 집은 특이하게 물이 잠기면 가지 못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
물에 잠겨 있다면 사랑의 집에서 멀리서 바라보아야만 하는 곳입니다.
왜 이렇게 외진 곳에 지었을지 의문이지만,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아 제자들 무리에서 쫓겨나게 되었는데,
아마 그런 이유가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혼자 떨어져 있는 모습이 참 씁쓸해 보이기도 하면서
건물 지붕위에 있는 첨탑이 참 아름다운 건물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섬티아고에 있는 12개의 집의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는 것보다 실제로 걸으며
순례길이 주는 편안함을 느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걷는 것이 부담이 되신다면,
1번 베드로의 집에서 전기 자전거를 대여하기도 하니
자전거를 빌려 여유롭게 섬을 둘러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10월에는 병풍도에서 아름다운 맨드라미 축제가 열리니,
시기가 곂치는 분들은 맨드라미도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여행의 유익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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