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 식사"를 기록하는
오늘의 주식입니다.
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이 생각이 납니다.
그럴 때 찾아가면 좋은 식당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회현역 5번 출구에 위치하고 있는
"가메골 손 왕만두"입니다.
가메골손 왕만두 남대문본점
영업시간 : 08:00 - 20:00(매주 일요일 휴무)
주차장 없음
회현역 5번 출구를 나와 오른쪽을 돌아서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긴 줄을 자랑하는 만두집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음식점입니다.
사실 저는 식당에서 줄 서서 먹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기다린 시간만큼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고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다보면
기대가 커져서 맛있는 음식도
실망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밖에 있는 줄은 포장을 하기 위해
서 있는 줄일 뿐,
매장에서 먹는다고 말하면
바로 2층에 있는 자리로 안내해 주기 때문입니다.
남대문 시장 쪽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인지
건물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포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2층으로 올라가는 길 또한
매우 위험하고 좁은데요.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2층을 올라 식당 내부에 가게 되면
나이가 지긋이 드신
할머니 분들도 맛있는 만두를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들이 계단까지 올라와서 먹을 정도면 맛집 인정)
식당의 메뉴는
만두 전문점답게
다양한 만두요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손칼국수와 떡만둣국도 있어서
만두와 함께 식사로 먹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다만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두의 개수도 넉넉하지
않은 것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이곳에서 제가 먹은
음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손칼국수
맑은 멸치 육수에
옛 장날에 가면 먹을 수 있었던
칼국수가 생각나는 비주얼입니다.
탱글한 칼국수 면에,
김가루와 애호박, 다진 양념이 올려져 나오는데요.
지극히 정석 칼국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한 술을 뜨고
싱겁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김치와 함께 먹으니 간이 딱 맞는
칼국수였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싱겁지만
잘 우려진 육수의 맛이 더 잘 느껴져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칼국수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칼국수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추억을 회상시키는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기는 만두 전문점이라는 것이지요.
2. 떡만둣국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떡만둣국이었습니다.
사골 국물 베이스이며
왕만두 세 개와 떡이 들어있습니다.
사골국물을 직접 우려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는,
벨런스가 잘 잡힌 떡만둣국이었습니다.
함께 나오는 만두가
너무 불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3. 김치 왕만두
음식의 순위를 정해보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 김치 왕만두를
1순위로 삼고 싶습니다.
여느 다른 만두집과 다르게
만두피가 상당히 재미있는 식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찐빵 같으면서도 그렇다고 두껍지 않은,
만두피라고 하기엔 얇지 않은
만두 속과 피가 모두 맛있는 만두였습니다.
하지만 만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만두 속의 맛입니다.
만수 안에 꽉 자리 잡고 있는
만두소는 정말 보기에도 만족스러웠으며
맛도 상당해서 인생 만두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왔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칼국수나 떡만둣국을 시키지 않고
이 김치 왕만두에 집중하고 싶을 정도의
모든 것이 완벽한 맛이었습니다.
4. 갈비만두
누런 빗길을 뽐내는 갈비만두입니다.
사실 갈비만두를 처음 받았을 때는
약간 실망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만두 전문점이지만
시중에서 파는 갈비만두와
비슷해 보였고,
너무 얇았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얇은 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맛은 있습니다.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은
한입에 넣게 되는 그런 만두입니다.
일반적인 왕만두라면
한 입에 넣기가 부담되어서
찢어서 먹게 되는데
이 만두는 한 입에 넣어
육즙과 갈비향을 느끼며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김치 왕만두에는 비할게 못되는 것 같습니다.
주식총평
김치왕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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