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 식사"를 기록하는
오늘의 주식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식당은
거제도에 현지인 맛집으로 소문난
"옹시미"입니다.
사실 거제도를 떠올리면
저에게는 항상
음식이 맛없는 곳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거제도를 갈 때마다
맛집이라 하는 곳을 수도 없이 가봤지만
이렇다 할 맛집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구황작물을 싫어하는 저로써
감자라는 식품은 입맛에 당기지 않았지만,
지인이 데리고 가서 어쩔 수 없이 먹어본 식당이었습니다.
식당의 입구 사진입니다.
이곳이 식당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적한 섬 마을에,
한적한 공간에
한적한 가정집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을 들어가서 보니
최고의 뷰를 맛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우선 메뉴 소개를 해드리면
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는데,
감자 요리치고 생각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은 음식이 나온 뒤
첫 술을 뜨고 난 뒤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저는 우선
"생감자 모듬전"
"들깨옹심이"
"옹심이"
"들깨 옹심이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기본찬은
양배추 초절임
콩나물무침
배추김치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저 배추김치는
옹심이와 아주 특별한 궁합을
선사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메뉴에 대한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1. 생감자 모듬전
생감자 모듬전은
세 가지의 종류가 나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감자전,
조금 거무잡잡해 보이는 것이
꼬막 감자전,
맨 위에 있는 사진이
녹두감자전이었습니다.
제일 베스트는 녹두 감자전이었습니다.
녹두의 고소한 맛과 식감이
감자전 특유의 쫄깃함과 어우러져
재밌는 맛과 식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꼬막 감자전 또한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살짝 비려서,
그리고 고기전인지 알고 기대했지만
실망해서
세 개중 제일 뒤에 두었습니다.
감자전은 기본에 충실한
어디 하나 모나지 않은
겉바속촉이 완벽한 감자전이었습니다.
2. 들깨 옹심이
이 집의 메인 간판
들깨 옹심이입니다.
첫인상은
이게 맛있다고? 였습니다.
하지만 국물을 맛보았을 때
깊은 육수와
들깨의 고소함이 퍼지면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너무 맛있는 음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가 없어도 이렇게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니
저로써는 너무 놀라웠습니다.
감자 옹심이도 너무 많이 넣어 주셔서
배불렀지만
끝까지, 바닥까지 저 국물을 다 긁어먹었습니다.
국물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꼭 드셔보셔야 합니다.
3. 들깨 옹심이 칼국수
같은 음식 베이스에
칼국수가 들어간 음식입니다.
맛은 위와 똑같지만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메뉴 같았습니다.
면은 세 가지 색깔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맛은 나지 않는
모두가 같은 면으로 느껴졌습니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다른 거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옹심이는
너무 쫄깃하면서도
간이 완벽한
너무 맛있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여기서 옹심이를 처음 먹었는데
거제를 갈 이유가 앞으로 이 옹심이인 것 같습니다.
4. 옹심이
기본 옹심이입니다.
주인 아주머님은
맑은 옹심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들깨 옹심이에 비해
무언가 비주얼이 더 떨어지지만
이 역시 국물이 아주 진품입니다.
먹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멸치 육수에
황태를 넣어 푹 끓인 것 같더라고요.
중간에 황태가 조금씩
나와서 국물 맛의 비결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맑은 옹심이는
지인 중에 들깨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시킨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맑은 옹심이는
옹심이 자체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더라고요.
사람들이 주문하는 것을 살펴보면
들깨 옹심이만큼
맑은 옹심이도 시키기 때문에
확실히 파가 나뉘는 거 같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모두가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들깨 옹심이가 가장 베스트였던 것 같습니다.
주식총평
거제는 옹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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